결혼정보회사의 등급표를 작정하고 까보자.
결혼정보회사에서 등급을 분류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근데 너무 너무 어설프니 그게 문제다.
스타강사, 스타급 운동선수에서 스타급의 기준은 무엇일까?
유명 연예인에서 유명의 기준은? 광고 모델료, 작품 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출연료?
팔로워 많은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나 구독자 수 많은 유튜버는 A+등급 유명 연예인에 들어가야 할까 B등급 연예인에 들어가야 할까?
병원장과 재선 이상 국회의원은 결혼시장에서 SSS급이 맞는 것인가? 병원장과 국회의원 평균 나이는?
재혼시장이면 따로 카테고리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나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치고, 그럼 사시 출신으로 판검사 하다가 초선 국회의원이 되면 등급이 떨어지는건가?
한의사가 의사나 약사보다 낮아야 하는 이유는?
법무사와 노무사가 관세사, 세무사, 보험계리사, 간호사, 승무원보다 낮게 책정이 된 이유는?
월 500만원 버는 변호사는 사법시험만 합격했으면 SS급이고 월 2000만원 버는 노무사는 C급인가?
요리사 (레스토랑 셰프)도 요리사 나름 아닌가? 편차가 엄청 심한데 다같이 C급?
메이저 호텔 지배인, 메이저 스포츠 실업선수에서 메이저의 기준은?
사법시험은 없어졌는데 사법시험 출신 변호사는 SS등급이고 주요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생보다 낮은 A급?
국정원과 국세청 7급(S급)이 다른 중앙부처 7급(A급)과 지방직 7급(B급)보다 높아야 하는 이유가 있나?
아~ 똑같이 7급 공무원 세무직 직렬로 시험을 보고 합격해도 S급과 A급으로 나뉘는구나...
가치관과 성향,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도 직렬 선택 기준이 달라지는 것 아닌가?
거주지 때문에 국가직과 지방직 합격하고 지방직으로 가는 경우도 있던데.. A급에서 B급으로 내려가는 선택?
행시 재경직이 일반직보다 등급이 위에 있는 이유는?
SK, 현대, 삼성도 글로벌 기업인데 굳이 페이스북, 구글 아래 등급에 배치할 필요가 있을까?
구글에 있다가 삼성으로 이직하면 등급이 낮아지는 선택을 한 것인가? 풉
중소기업에서 굉장히 성장성 높고 Series-D 이상의 투자 유치를 했고 상장을 앞두고 있는 회사의 창립멤버도 C등급이 맞는건가?
5대 로펌? 화우가 빠져야 되는게 맞나? 세종, 율촌과 등급이 다를정도로 차이가 날까?
그리고 대형로펌에 자발적으로 안들어가고 중소형 로펌의 파트너급으로 들어가서 연봉이 20억 이상되어도 대형로펌에서 연봉 2억인 변호사보다 등급이 낮은 것인가?
대학교 이사장/총장은 결혼 시장에 존재 하는건가? 왜 넣은거지?
해당사항도 아니겠지만 나영석 PD는 지상파도 종편도 아니고 케이블 PD인데 B+ 아래로 내려가야 하나?
KBS PD들도 이명한 이후로 tvN(CJ ENM)으로 많이 이적했는데 등급을 낮춘 거였구나. 연봉은 많이 높였는데..
A가 조중동/지상파 기자이고 B+이 메이저 언론사 기자인데, 여기서 말하는 메이저는 그럼 어디지?
승무원 여자만 A등급에 넣은 이유는?
남자 승무원 대부분이 여자 승무원과 결혼하는데 남자 승무원은 인생 역전한 것이고, 여자 승무원은 등급을 낮춰 결혼을 한 것인가?
초중고 교사도 마찬가지. 왜 남녀를 가르지? 특정 성별이 난이도가 더 어려운 건 아니었을텐데..
변호사하다가 대기업 법무팀으로 이직하면 S급에서 B+급으로 등급이 떨어지는 것인가?
대기업이나 은행 다니다가 공직에 뜻을 품고 9급 공무원 시험보면 등급이 떨어지는 선택을 한 것인가?
작은 방송사에서 신입으로 최저임금 받고 일하는 작가도 B등급이고, 반대로 김은숙 작가도 B등급인가?
두번째 표 기준으로는 결혼정보회사는 중소기업이니까 직원들은 전부 C급이겠군.
C급이 작성한 티가 팍팍 난다. 진짜 1도 고민하지 않은 느낌이다.
등급 나누는 것 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최대한 구멍이 없게 해야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니까 좀 정교하게, 또 여러가지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직업과 직장만 갖고 단순하게 구분하는 것은 시대흐름과도 맞지 않는다.
결혼정보회사 담당자들아, 정신 차리고 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