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귀여운 반려견이 늑대 습격받은 10살 주인을 구하고 숨졌습니다.
아래의 기사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보고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습니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러시아 북부 코미공화국 신도르 마을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10살 소년 예밀리안이 야생 늑대의 공격을 받았다.
예밀리안이 쌓여있는 눈 안으로 몸을 숨기자 사냥감의 냄새를 맡은 늑대가 아이에게 다가갔다. 절체절명의 순간, 예밀리안의 반려견인 잭 러셀 테리어종 강아지 제시가 어디선가 뛰어와 용감하게 늑대의 앞을 막아섰다. 제시가 늑대에 맞서 싸우는 모습은 집 근처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제시가 늑대와 맞서는 사이 예밀리안은 집으로 달아나 아버지를 불렀다. 아버지가 사람들을 데리고 현장을 찾았을 때 늑대는 제시를 입에 물고 흔들며 잔인하게 공격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몰려오자 늑대는 제시를 두고 달아났지만 개는 온몸에 상처를 입고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
수의사를 만날 때까지 제시는 목숨이 붙어 있었으나 수의사는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고통을 덜기 위해 진통제만 투여했다.
어떻게든 제시를 살리고 싶었던 가족은 더 큰 동물병원으로 개를 데려갔으나 제시는 이동 중에 예밀리안의 어머니 마리나의 품 안에서 죽고 말았다. 아이의 목숨을 구한 제시의 의로운 죽음에 가족은 큰 슬픔에 빠졌다.
늑대가 나타난 신도르는 약 2,000명이 사는 마을로, 평소 야생 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정부는 마을 사냥꾼들에게 예밀리안의 집 근처를 떠돌던 늑대를 사냥해도 된다고 허가했다.
제시가 아이를 구하고 죽었다는 소식을 네티즌들은 "제시는 작은 몸으로 늑대와 맞서 싸웠다.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개"라며 애도를 표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