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물은 핑크라이 8화까지의 줄거리 기준이며, 스포가 포함되어 있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하고 있는 연애프로그램 핑크라이.
5:5의 짝짓기 전쟁 중 3남자의 마음 속에 있는 한다온이라는 여자와 그녀를 둘러싸고 진행된 8시 알람 사랑 전쟁에 대해 다뤄본다.
[시간 순 전개 내용]
다온 - 태양의 대화 (로맨틱 분위기)
다온 - 하누의 대화 (파토 분위기)
다온, 하늬, 하누, 태양의 술 대화
(다온, 하누 대화 이후 넷이 어쩌다가 늦은 술판을 벌이게 되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음, 개연성이 떨어짐)
다온이 하누에게 8시에 깨워달라고 함
태양이 서운해 함
태양이 얘기하는데 다온이 하늬 핸폰 보고 집중 안함
태양이 빡침
분위기 안좋아짐
방에서 한결이 나와서 자리 파함
다온 빡쳐서 따지러 가는데 태양과 하누 대화 들음
다온이 태양에게도 8시에 깨워달라는 쪽지를 남김
태양은 한결에게 7시50분부터 계속 알람을 맞춰 깨워달라고 함
하누 일어났는데 다온을 깨우지 않음 (잊어버렸다고 함)
한결 일어났는데 알람 다 끄고 태양 깨우지 않음
태양은 일어나지 않음
하늬가 다온을 깨워줌
다온 출근함
한결이 다온에게 다온의 행동이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얘기함
다온 빡쳐서 하늬에게 얘기함
태양이 다온 비밀 보고 신나서 다온에게 갔으나 분위기 보고 후퇴
태양, 하누, 한결이 다온 기상 상황에 대해 얘기함
[출연진 행동 분석]
대본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보여진 출연진 행동 그 자체에만 포커스를 둠.
1. 다온
하누가 평소 일찍 일어나는 것을 알았다고 하여도,
분위기 좋았던 태양에게 부탁하지 않고, 분위기 안좋았던 하누에게 부탁하는게 의아함.
나중에 태양에게도 쪽지를 남겼다는 것은,
하누와 태양 둘을 모두 시험(?)에 들게 한 것임.
둘다 동시에 본인 침대로 와서 깨워주기를 원한 것인지, 선착순 게임을 원한 것인지.
오해의 여지가 있게 행동한다는 한결의 말에 빡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하누와 태양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오해+갈등의 씨앗을 뿌리는 행동임
짝짓기 배틀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각 상황에 충실하게 대하는 다온에게,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는 한결의 멘트는 너무 나갔음.
하지만 다온은 본인 스스로 해도 될 일을, 남에게 의존하고 불필요한 시험에 들게 하는 부정적 행동을 보여줌.
하누와 태양이 다온을 깨워줄 의무는 없기에,
다온이 아무도 자기 안깨웠다고 발작한다면 최악의 캐릭터가 되는 상황임.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명대사가...
2. 태양
하트가 뿅뿅 했던 상황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부탁하는 모습을 보고 서운해 하는 것도 이해되고,
그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하려는데 상대가 깔깔 대며 다른 짓하는 것을 보고 기분 나쁜 것도 이해는 됨.
하지만 사랑 쟁탈전이 이뤄지는 장에서 태양의 강약 조절은 실패라고 볼 수 있음.
굳이 제로 드립은 쓰지 않고 원하는 것(다온의 부탁, 사과 등)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하였음.
태양의 또다른 문제는 아군을 확보하지 못한 것.
하늬가 아군이었다면 하늬가 다온을 깨우기 전에 태양을 깨웠을 것임.
(하누를 깨우는 옵션도 있지만 하늬 입장에서는 하누가 다온과 잘 되는 것을 절대 볼 수 없었기에 태양을 밀어줄 것임)
같은 여자를 바라보는 한결도 평상시에 호감적 교류가 있고, 선의의 경쟁이라는 베이스가 깔려있었다면 태양을 깨워줬을 것임.
하지만 알람을 다 꺼버리고 태양을 일부러 안 깨운 한결의 인성(?)을 보면 가깝지 않은게 오히려 현명한 처세인가 하는 생각도...
(같은 기상 미션이지만, 방이 다른 남녀가 기상 부탁을 하는 것과 동성의 룸메이트가 기상 부탁을 하는 것은 차이가 있기에 해석의 결이 다를 수밖에 없음)
어찌되었든 태양도 본인이 스스로 일어났어야 했음.
3. 한결
위에 태양 파트에서도 적었지만 동성의 룸메이트 태양을 일부러 안깨운 것은 개인적으로 쇼킹했음.
MC 김희철이 가볍게 멘트치긴 했지만 가장 무서운 사람이 한결이라는데 동의.
다온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부분에서는
꿍하니 가만히 있는 것보다야 뭔가 대화를 직접적으로 한다는 것에서는 긍정의 점수를 주고 싶지만,
메시지의 공격 포인트가 강했으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빡칠 수 있는 요소가 다분히 있었음.
핑크라이 출연자들 사이에서는 관망자의 포지셔닝 같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
관망자 포지션이라 하누와 같이 동성 출연진들이 한결에게 이성 얘기도 하지만 본인의 마음은 대외적으로 숨기고 다온을 노리고 있음.
다온을 아이돌 출신 모델이라 호감도가 떨어졌다고 했지만 데이트 후에는 흠뻑 빠져들었음.
뭐 그럴 수 있다고 봄.
초기 다온에게 문자를 받은 것 외에 다온이나 다른 여성들에게 별다른 애정공세를 못받았음.
다온에게 오해 드립을 친 것은 다온 입장에서는 충분히 어이가 없었을 듯함.
4. 하누
MC들과 다온이 하누에게 필요한 얘기 많이 해줌.
5. 하늬
하누 바라기에서 마음에 없다는 것을 확인함.
하누가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너 실수 드립을 치며 급발진함.
하누 입장에서는 배려였고,
나는솔로 같은 타연애프로그램에서도 이런 상황에서는 깨끗하게 물러나는 모습들을 보이는데
하늬는 그렇게 하지 못하였음.
다해가 제대로 직설적으로 말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