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준석이 본인의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이슈에 대해 해명을 하였다.
신기하게도 녹취록이나 약속증서 등의 증거가 나왔을 때는 언론이 쥐죽은듯이 조용하더니 이준석이 자기방어를 하니 열심히 기사를 써준다.
이준석의 해명은 다음과 같다.
1. 강용석 주장은 허위다.
2. 문제를 공론화한 것에 매우 유감이다.
3. 법적대응했고 법적절차 진행 중 김철근 정무실장과 제보자 대화녹음을 편집해 제기했다.
김 실장은 변호인의 부탁으로 진실한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받으려고 했을 뿐이다.
가세연은 악의적인 편집을 했다.
4. 강용석이 직접 전화 통화를 하며 복당을 시켜주면 영상을 내리고 고소 고발을 취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5. 부적절한 거래 제안에 응할 의사가 없고 공정하게 당무를 수행하기 위해 안건 회의를 부쳤을 뿐이다.
6. 나는 복당에 반대 표결을 했다.
여기서 기사들의 제목은 짠거마냥 4번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하나 하나 살펴본다.
1. 강용석 주장은 허위다.
-> 강용석의 주장은 이준석이 성상납을 받았다는 것과 김성진으로부터 수시로 뇌물을 받았다는 것과 최근 김철근을 시켜 증거인멸교사를 했다는 점이다.
강용석 주장의 근거는 법원을 통해 받은 검찰수사기록(당시 사건 당사자나 변호인들은 열람 가능함), 김성진이 옥중에서 보낸 서면 및 직접 면담하여 들은 증언, 이준석을 성접대 했다는 당사자 장모씨와 이준석의 녹취록, 장모씨와 김철근의 녹취록과 약속 증서이다.
그럼 그 주장의 근거를 깨면서 허위라고 주장하면 된다.
하지만 주장을 깨는 이준석의 해명 및 자료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의혹 초기에도 수사기관에서 본인을 수사한 적이 없다고 했지, 구체적으로 특정일이 지목되었음에도 성상납을 받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지 않았다.
즉, '성상납을 받지 않았다' 라는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지 않았다.
이준석이 의혹 초창기에 강용석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하는데, 그것 자체가 장모씨에 의해 '사실이 아닌 사실확인서'로 작성되었다고 역공을 받은 상황인데도 그에 대한 반박 또한 현재 없다.
2. 문제를 공론화한 것에 매우 유감이다.
-> 문제가 너무 공론화가 안되었던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당대표의 성상납과 증거인멸교사라는 굵직한 의혹이 터졌는데 대다수의 언론이 입다물고 있었다.
지금까지 언론이 제기한 사건과 의혹들이 구체적인 증거를 보여주면서 했던게 얼마나 될까?
수많은 정치인과 기업인, 연예인의 크고 작은 의혹을 공론화시켰던 과거의 사례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문제제기의 근거가 되는 증거의 구체성과 명백성, 그리고 문제에 연루된 인물을 비교해봤을 때 이게 빠르게 공론화되지 않았던 부분 자체가 굉장히 유감스럽다.
3. 법적대응했고 법적절차 진행 중 김철근 정무실장과 제보자 대화녹음을 편집해 제기했다.
김 실장은 변호인의 부탁으로 진실한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받으려고 했을 뿐이다.
가세연은 악의적인 편집을 했다.
-> 악마의 편집으로 앞뒤 다 자르고 여론몰이나 선동질을 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때 눈여겨 볼 점은 본질이 무엇인가를 보면 되고 정황을 유추해보면 된다.
가세연이 당연히 이준석한테 불리한 것 중심으로, 본인들한테 유리한 것 중심으로 편집했을 수 있다.
'가세연이 작년에 유튜브로 의혹을 제기한 직후 장모 제보자가 방송 내용은 허위이고, 그 내용을 본인이 진술할 수 있다고 했다. 가세연은 이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방송했다. 추후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
이라고 이준석이 해명했는데,
우선 장모씨라는 제보자도 통화 당시의 상황과 증거를 가세연에게 건네주며 한 현시점의 상황이 다르기에,
일부 입맛에 맞게 편집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이 유튜브방송 직후 장모씨에게 사람 내려보낸다고 하고, 김철근이 바로 연락해서 새벽 중에 내려간 정황을 보면 이준석의 해명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단순히 진실한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받으려했다면 방송 직후 본인 전화와 새벽에 측근 출동, 7억 증서 등이 전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론은 이준석 성상납과 증거인멸교사라는 본질이 가공되어져서 나왔다거나 인위적으로 억지 도출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새벽에 대전으로 내려간 김철근과 녹취록과 증서의 제보자인 장모씨의 직접적인 입장표명, 조사나 수사가 있으면 더욱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4. 강용석이 직접 전화 통화를 하며 복당을 시켜주면 영상을 내리고 고소 고발을 취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 이준석 성상납 증거인멸교사의 본질과 전혀 관계 없다.
쌍방이 비공식적으로 흔히 말하는 딜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이준석 말이 사실이라면 강용석은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 본인의 이익을 취하는 양아치라고 평가하고 욕하면 된다.
강용석은 양아치이고, 이준석은 성상납과 증거인멸교사 범죄를 했다로 귀결된다.
하지만 저 말도 앞뒤 다 자른 여론몰이나 선동질용일 수 있다.
증거인멸교사 건은 녹취록이라도 공개되었지만 이 말은 이준석 일방의 주장이다.
이준석이 평소에 잘하는 통화녹취록 공개가 필요해보인다. 원희룡 때처럼 텍스르 말고 음성으로.
강용석이 되었든 이준석이 되었든 음성통화녹취록을 공개하면 될 일이다.
언론이 이 부분에만 포커스를 둬서 제목을 따는 것만으로도 언론의 수준이 가늠된다.
언론은 본질을 회피하는데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스스로 형성하고 있다.
5. 부적절한 거래 제안에 응할 의사가 없고 공정하게 당무를 수행하기 위해 안건 회의를 부쳤을 뿐이다.
-> 부적절한 거래 제안 관련해서 강용석 측에서는 김세의가 이준석과 상반되는 주장을 한다.
이준석 측 가까운 기자가 최고위 표결 전에 영상과 커뮤니티 글을 지워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기자라는 직업이 정치인의 사노비인가?
김세의도 이런 주장을 했으니 이 기자에 대해 바로 공개를 해야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런 기자가 실제로 있다면 이런 사람이야말로 진짜 진정한 기레기인 것이다.
언론계에서 퇴출되야만 한다.
어떤 측에서 부적절한 거래를 먼저 제안한 것인지는 강용석과 이준석의 녹취록을 듣고 판단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정황상, 거래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서로가 비슷한 가치를 교환하는 것인데 입당과 범죄혐의를 드러낼지말지 여부가 동등한 가치로 거래가 성립되는지 자체도 의문이다.
또한 공정하게 당무를 수행하기 위해 안건 회의를 부쳤을 뿐이라고 하는데, 과연 공정인지는 6번과도 연결되니 일단 패스한다.
어찌되었든 강용석과 뭔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상황이라면 당대표는 뒤로 빠지는게 정상 아닌가?
6. 나는 복당에 반대 표결을 했다.
강용석이 입당이냐 복당이냐의 요건 정의를 두고도 양측 입장이 다르다.
이준석은 복당으로 전제하고 얘기를 한다.
입당이면 최고위 결의 자체는 필요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당에서 만장일치 승인한 것으로 강용석은 국민의힘 당원이 되는 것이다.
복당이어도 이준석은 얼마 전에 한 본인의 주장을 스스로 뒤엎는 논리가 된다.
공천위에서 동일 지역구 3번 낙선한 사람은 뺀다고 하자, 본인은 같은 정당이 아니라서 해당사항이 없다고 했다.
이 사람의 말은 도대체 어찌 해석을 해야할까???
게다가 복당이라 하여도 어떤 당헌당규에 위배되는지도 공표하지 않았다.
그리고나서 하위조직이라고 볼 수 있는 서울시당의 의사결정을 비난한다. 하태경도 함께 했던가?
리더로서도 최악인 행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줄세우기 정치, 편가르기 정치, 찍어누르기 정치의 종합판이라 할 수 있다.
결론은 이준석의 해명은 성상납과 증거인멸교사라는 본질을 피해갔다.
거대정당 대표가 더러운 추문에 휘말린 정황이 구체적으로 나오는데 끝까지 버티는 것도 이상하고,해명이랍시고 한 것도 본질을 흐리는 술수로만 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