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강용석에게 복당 뒷거래 전화가 왔다며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리고 이름하여 강용석 복당 회유 뒷거래 공작 미수사건이라고 네이밍을 달아줬다.
그래서 통화녹취록을 들어보았다.
이준석과 강용석 양측이 통화 관련하여 인정하는 사실은 아래와 같다.
1) 통화 전체이고 1분 6초 정도의 길이
2) 수개월동안 상호간에 연락이 없다가 한 통화
근데....
1분 6초 정도의 통화 내용 중 뭔가 딜이라고 할만한 내용은 없다.
오랜만에 연락한 사람들이고 엄청난 딜이 있다고 하기엔 내용도 없고 길이도 터무니없이 짧다.
사전에 다른 경로로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고, 이는 강용석 측의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그 중간이 유영하 변호사와 연합뉴스의 박현우 기자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 둘은 뒤에 평가한다.)
통화를 보면 누가 들어도 강용석이 굽신굽신 저자세이다.
강용석이 통화 시작하자마자 영상을 내린다는 얘기도 했고, 뒤에 최고위 표결 관련 얘기도 잠깐 나눈다.
이준석수호대 측에서는 강용석이 대표님 대표님 하면서 설설 긴다, 아부한다, 비굴하다 등등의 표현을 쓰며 이준석이 옳고 강용석이 틀렸다 라고 한다.
근데 여기서,
강용석이 아부하는 것과 이준석의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공무집행방해 등의 범죄혐의는 도대체 무슨 상관일까?
본질은 이준석의 성상납 등 범죄 혐의이다.
여기서 뒷거래도 부수적인 것이고, 상대와의 전화 태도도 부수적인 것이다.
통화에서 이준석은 성상납과 증거인멸교사에 대한 그 어떤 반박도 하지 않았다.
물론 강용석이 통화해서 웃으면서 (영상을) 내린다느니 이런 소리를 하는데..
앞서 포스팅에서도 정리했듯이 강용석은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 본인의 이익을 취하려는 양아치가 되는 것이고,
이준석의 성상납과 증거인멸교사 포지션에 변함은 없다.
어찌되었든 이준석이 통화 녹취 후 듣고 공개해도 되겠다 싶어서 였는지 음성 전체를 공개하였다.
원희룡과의 진실게임 당시에는 텍스트만 공개했다가 아몰랑 했던 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본인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참 간사한 인물이다.
하지만 본인이 등판하면서 이 이슈는 더욱 더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었고,
막상 녹취록을 통해 들어봐도 핵심에 대한 반박은 없고 다른 방향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려는게 눈에 보여서 큰 효과도 없었다고 본다.
강용석 복당 회유 뒷거래 공작 미수사건이 아니라
이준석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프레임 전환 실패사건이 더 적합해보인다.
다음은 이준석이 페이스북에도 쓴대로 브로커를 말하라고해서 강용석이 밝힌 사람이다.
바로 연합뉴스TV의 박현우 브로커이다.
강용석 측이 지목했을 때 반박할게 있으면 해야되는데 SNS 계정도 비공개로 하고 묵언수행에 들어갔다. 김철근처럼.
이런 사람에게는 기자라는 호칭을 붙여서는 안된다고 본다.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기자들의 명예에 똥을 발라버린 이준석 브로커 박현우씨는 언론계에서 영원히 사라졌으면 한다.
그리고 유영하 변호사.
이 사람은 국민의힘 소속이라 기자가 브로커 짓을 하고 다니는 것과 결이 다르긴 하다.
(결이 다르다고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는게 아니다.)
최근 대구시장에 출마선언을 했고, 박근혜 전대통령이 영상메세지를 통해 지지하기도 하였다.
진짜 웃긴게 이 영상메시지도 박현우 단독기사라고 써있다.
유영하는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고, 홍준표와도 당내에서 경쟁을 할 예정인만큼 당에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할지 유추해볼 수 있다.
여기서 유영하는 강용석과 이준석을 적극적으로 중재(혹은 이준석의 문제해결?)해주려는 스탠스를 취한다.
범죄혐의가 드러난 당대표의 이슈를 잠재우고 쉴드치고자 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웃긴건 강용석도 유영하에 대해서는 한마디 못한다. 이름조차 꺼내지 않았다.
가세연의 한계가 드러나는데 평소 여든 야든 가리지 않고 깔건 다 깐다고 외치지만 정작 친박근혜에는 약하고 침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계파정치의 전형적인 문제점을 보여준다.
윤핵관이든 이핵관이든 친문이든 친박이든 본인 진영들의 약점은 어떻게든 감추려는 습성은 다 갖고 있다.
자신들의 이익과 다 연결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해는 하겠는데 정도가 지나치고 선을 넘어서면 박살이 나게 되어있다.
현재 이준석과 이핵관들은 선을 넘었고 위태위태해 보인다.
물론 이준석의 성상납 증거인멸을 조용히 시키려는 자가 과연 유영하와 박현우만 있을까? 전혀.
언론이야 영향을 미친게 눈에 훤하게 보이는 상황이고,
현재 수사기관에도 이 사건을 깔고 뭉개고 싶어하는 입김과 손길들이 계속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역으로 이준석을 끌어내리길 원하는 반대 수요도 차고 넘칠 수 밖에 없다.
왜? 평소에 하는 짓을 떠나서 범죄혐의로 고발이 되었으니까. 구체적인 증거들이 가리키고 있으니까.
이 이슈가 수면 위로 많이 올라오면서 끌어내릴 수 있는 명분이 강력해진 이상,
억지로 막는자 보다 자연스럽게 끌어내리는 자들의 힘이 강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다.
이준석과 이핵관들의 무운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