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가장 핫한 격전지 중 하나인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해 지난 포스팅에서 정리해보았다.
아래 게시물에서 김은혜, 김동연, 강용석 순으로 정리를 해보았는데, 나름 조회수가 잘 나와 후속으로 적어본다.
세 후보를 비교해보았을 때, 딱히 누가 되었으면 좋겠다, 누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적지 않았다.
(김동연이나 강용석이 당선되면 대선후보급으로 부상하겠지만, 김은혜는 당선되도 그 정도까지 아니다 정도만 적음)
이번에는 확실히 한명을 타겟으로 해서 정리해보았는데, 바로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이다.
이 전편 게시물을 적을 때만 해도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선거 운동 과정에서 보여준 경쟁력은 확실히 강용석이 압도적임은 분명하다.
1. 역대급 공약
1) 수원 성남 공항 이전
강용석은 출마 선언할 때 수원 공항에서 했다.
김은혜와 김동연도 이 공약을 마찬가지로 했는데, 정확한 사실은 강용석이 가장 먼저 이 공약 발표를 출마 선언과 함께 하였다.
나머지 두 후보는 생각이 같았는데 늦었거나 혹은 베꼈거나 둘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다. (후자가 가능성이 높긴 함)
해당 지역의 애로사항 해결과 이전 대상 지역에 대한 베네핏, 그리고 이전 후의 지역 개발에 대한 비전을 잘 확인할 수 있는 공약이다.
2) 행정구청 신설
인구가 많고 면적이 넓은 화성, 남양주, 부천 같은 지역에 구청을 신설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전 게시물에서도 언급했지만 굉장히 참신하고 독보적인, 경기도의 애로사항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엿볼 수 있는 훌륭한 공약이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공무원 증원 없이 효율적 재배치로 한다는 점인데, 이것을 잘 실행력에 옮긴다면 진짜 이 사람은 강용석은 대권 후보로 직행해도 손실이 없는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3) 평택 방위산업 메카 개발
이 공약을 보고 듣고는 감탄했다.
3자 입장에서 선거에 나온 후보들이 말하는 것이나 공약 나오는 것을 보면 훈수두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된다.
(막상 그 자리에 가면 그게 어려울 것을 알지만, 아쉬운 부족해보이는 부분이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택 방위산업 공약은 아이디어 자체도 너무 획기적이고 참신함을 넘어섰고, 이것은 추진되는 과정과 결과를 꼭 봐야만 겠다는 생각이 든 구체적인 공약이었다.
강용석 후보의 배경지식과 더불어 이 부분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공부한 면모가 너무 잘 드러난 공약이었다.
4) 대형마트 규제 철폐
대형마트를 2주에 한번씩 강제휴무하는 규제 정책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이건 우파 성향의 지지자들에게 굉장히 와닿는 친시장 정책이다.
이 역시 어떤 후보도 하지 않은 차별화된 공약임은 분명하다.
이 외에 속도규제 철폐나 대중교통 시간 연장과 같은 교통공약과 신도시 관련 공약들이 있다.
2) 차별화된 행보
김동연, 김은혜 후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역동적이고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동연, 김은혜가 보통 선거에서 볼 수 있는 뻔한 풍경들을 보여주고 있다면 강용석은 다르다.
수원 비행장 앞에서 수원 비행장 이전 공약을 하고, 가평계곡에 가서 CCTV 관련 공약을 하고, 산본에 가서 신도시 공약을 하고, 평택에 가서 방위산업 공약을 하고, 동탄에서 동탄행정구청 관련 공약을 한다.
그리고 각 사안마다 종이를 보지 않고 모인 시민들을 바라보고 공약을 한다.
적어도 누가 적어준 대로 읽는 것이 아닌, 본인이 직접 고민하고 준비한 내용들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이건 김동연과 김은혜의 출마선언부터 선거운동 장면들을 직접 찾아보고 비교해보면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온다.
선거 운동에서 보여준 강용석의 공약과 행보 만으로도 경쟁 후보들과는 확실히 다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전의 의정활동 경험 뿐만 아니라 방송활동과 유튜브로 쌓은 인지도는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
강용석의 서울대와 하버드를 나와 변호사와 국회의원으로서 한 활동은 도지사 출마에 있어 타당한 자격요건을 주었고, 인지도에 있어서 방송활동은 파이를 키웠으며, 유튜브는 핵심지지층을 탄생시켰다.
정치에 관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층에서 김동연과 김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많아도 강용석을 모르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물론 비호감 이미지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많은 것도 분명하다.
하지만 비호감이 호감으로 바뀌면 그들이 더 충성도가 높은 팔로워가 된다.
강용석의 진정성있는 공약과 참신한 행보는 분명히 무관여/저관여층이나 비호감층의 상당수를 호감층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본다.
강용석 후보의 지지율은 5월 9일 기준, 10%가 넘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분명히 이 추세는 더 올라갈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치판의 특성상 강용석의 지지율이 20%, 30%를 넘어, 3자 대결에서 1위를 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당선가능성의 키는 결국 단일화에 있다.
강용석과 김은혜 두 후보를 놓고 단일화의 적합성을 놓고 판단해보자.
이전 게시물과 위의 내용에도 포함되어 있지만,
강용석의 학력, 경력, 스토리 등 무엇 하나 김은혜에게 떨어지는게 없다.
정치 철학도 훨씬 뚜렷하며, 공약과 선거 과정에서 보여주는 행보를 보면 더욱 적합해보인다.
그리고 정당정치에서 중요한건 '누가 정권교체에 더 기여했는가' 이다.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캠프에 고소고발을 당하고, 심지어 긴급체포까지 몇차례 되면서 민주당과의 전선에서 최전방에 있었던 사람은 김은혜가 아니라 강용석이었다.
강용석과 김은혜의 단일화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이준석이다.
이준석은 성상납과 뇌물수수, 그리고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피고발인이지만 당대표 자리에서 존버를 시전 중이다.
이준석은 대선 과정에서도 보여줬듯이, 자기 정치가 최우선이며 소속정당의 승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행보를 보인다.
대선 캠프에서 뛰쳐나오고, 당 소속 대선후보를 견제하고 깎아내리며, 대선 직전에도 상대진영을 결집시키는 발언을 하기도 하고, 단일화 상대는 무시하고 공격하는게 그의 행보였다.
서울시당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강용석의 복당을 '복당 회유 뒷거래 공작 미수사건'이라며 프레임 전환질을 하며 막은 것도 이준석이다.
이준석 입장에서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져도 되는 것이고, 단일화가 되는 것은 막아야만 되는 것이다.
이전 게시물에서 단일화 경선에서 김은혜가 이기면 경기도지사 99퍼 당선된다고도 했듯, 김은혜 입장에서도 강용석이 표를 가져가는 것보다는 강용석과 단일화 후 이겨서 1:1로 김동연과 붙는게 무조건 유리하다.
단일화 과정에서 둘의 경쟁력의 차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는 모르는 것이다.
단일화를 해서 이기면 누가되어도 국민의힘은 이기겠지만,
국민의힘 당대표는 단일화를 절대 반대하며 막을 것이 눈에 보인다.
단일화 없는 3자 대결은 김동연의 승리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아진다.
그럼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 선택지는 정해져있다.
1) 이준석 체제를 유지하고, 경기도지사는 민주당에 내어준다.
or
2) 이준석을 버리고, 경기도지사는 국민의힘이 차지한다.
강용석의 당선가능성은 국민의힘과 새로운 윤석열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